월급 500에 두 아이 학원비 150만 원 — 이게 맞는 건지 직접 따져봤습니다
매달 월급이 들어오면 저도 잠깐 멈칫합니다. 이번 달 학원비는 또 올랐고, 옆집 아이는 영어 과외를 시작했다는 소리가 들리고, 한편으로는 그 돈을 ETF에 넣으면 10년 뒤에 얼마가 될지 자꾸 계산기를 두드리게 되거든요.
아이 교육에 써야 할까, 아니면 우리 노후를 먼저 챙겨야 할까.
이 고민, 저만 하는 거 아니죠?

실제 사례 1. "두 아이 학원비 합치니까 150만 원이에요"
제 지인 얘기예요.
첫째 초등 4학년, 둘째 초등 1학년. 각자 영어 학원, 수학 학원, 운동 하나씩. 아이 하나하나 보면 딱히 과하다 싶은 것도 없대요. 근데 두 명 합산하면 매달 150만 원이에요.
세후 월급 500만 원에서 150만 원이면 딱 30% 예요.
이 친구가 처음에 이 숫자를 계산했을 때 좀 멍했다고 하더라고요. 그냥 느낌으로는 "그렇게 많이 쓰진 않는데?" 싶었는데, 숫자로 보니까 달랐던 거예요.
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.
"아이가 한 명이었으면 75만 원이고, 두 명이니까 150만 원인 건데... 이게 당연한 건가?"
두 아이를 키우는 집은 교육비가 자동으로 두 배예요. 근데 월급이 두 배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. 그 간격에서 고민이 시작되는 것 같더라고요.
실제 사례 2. "그럼 학원 하나씩만 끊어볼까 했는데..."
이 친구가 150만 원이 부담스러우니까 일단 하나씩 줄여볼까 싶었대요. 근데 막상 하려니까 뭘 끊어야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.
첫째한테 "수학 학원 끊을까?" 하면 "그건 꼭 해야 해" 그러고, "그럼 영어?" 하면 "영어는 더 해야 해" 그런다고요. 둘째는 이제 막 시작한 거라 여기서 끊으면 기초가 안 잡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하더라고요.
그러다가 또 다른 지인 이야기를 해줬어요. 아이 학원을 싹 정리하고 그 돈을 전부 주식에 넣었던 분이에요. 처음엔 계좌가 불어나는 게 보여서 좋았는데, 아이가 중학교 올라가면서 기초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래요. 결국 뒤늦게 비싼 과외를 시작하게 됐고요.
그분이 그러더라고요.
"투자도 중요한데, 교육은 타이밍이 있더라. 그때를 놓치면 나중에 훨씬 더 비싸게 주고 메워야 해."
무조건 다 끊는 것도 아닌 것 같고, 그렇다고 30%를 계속 쓰는 것도 찜찜하고. 그래서 저도 이 친구랑 같이 기준을 한번 제대로 잡아보기로 했어요.
나라면 어떻게 할까 — 같이 고민해봤습니다
이 친구 얘기를 듣고 나서 저도 같이 계산을 해봤어요.
결국 제가 제안한 기준은 이거예요.
"교육비는 월급의 25% 안에서만 쓴다."
월급 500만 원 기준으로 하면 125만 원이에요. 지금 쓰는 150만 원보다 25만 원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죠.
처음엔 그 친구도 "겨우 25만 원 줄이는 게 의미가 있어?" 했어요. 근데 생각해보면, 25만 원을 줄인다는 게 학원을 통째로 끊는 게 아니라 우선순위를 고르는 일이거든요. 두 아이 각자 가장 필요한 것 하나씩은 남기고, 나머지를 정리하는 방향으로요.
이 기준을 잡게 된 이유가 있어요.
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구 평균 교육비 지출 비중이 소비지출의 약 11% 수준이에요. 근데 실제 체감은 그것보다 훨씬 높죠. 서울, 수도권 기준으로 학령기 자녀가 있는 가정은 20%를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아요. 두 아이 집은 특히요.
그러면 25%라는 숫자는 어디서 나왔냐면 — 딱 정해진 정답이 있는 건 아니에요. 하지만 이 선을 기준으로 잡으면 몇 가지가 명확해지더라고요.
월급 500에서 교육비 150 — 숫자로 보면 이렇게 됩니다
150만 원(30%)을 그대로 쓰면
세후 월급 500만 원 기준으로 지출을 펼쳐볼게요.
| 항목 | 금액 |
| 주거비(대출이자 or 월세) | 100만원 |
| 식비 | 70만원 |
| 교통/통신/보험 | 50만원 |
| 교육비(30%) | 150만원 |
| 소계 | 370만원 |
| 남은금액 | 130만원 |
130만 원에서 경조사비, 의복비, 생활용품, 외식비 같은 변동 지출을 빼면 실제로 저축이나 투자에 쓸 수 있는 돈은 50~70만 원 수준이에요. 넉넉하지 않죠.
여기서 학원비 하나만 더 올라도 투자는 바로 없어져요.
125만 원(25%)으로 줄이면
교육비를 25만 원 줄여서 125만 원으로 잡으면 이게 가능해져요.
| 항목 | 비중 | 금액 |
| 고정지출(주거/ 식비/통신 등) | 45% | 225만원 |
| 교육비 | 25% | 125만원 |
| 투자/연금 | 15% | 75만원 |
| 비상금/여유 | 15% | 75만원 |
월 75만 원이 투자로 가면, 1년이면 900만 원이에요. ISA 계좌에 담으면 세금 혜택도 붙고요. 두 아이 명의로 아이적금도 각각 20만 원씩 넣으면 거기서만 연 7% 이자가 붙어요. 숫자가 살아나기 시작하는 거예요.
25% 이하로 유지하면 가능한 것들
교육비를 25% 안으로 잡으면 나머지로 이걸 할 수 있어요.
- 비상금 3~6개월치 유지
- 노후 대비 연금 납입 (연금저축 or IRP)
- ISA 계좌 활용한 절세 투자
- 두 아이 명의 적금 각각 납입
교육비에 다 쏟아붓고 노후 준비를 못 하면, 결국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부담을 다시 아이에게 지우게 될 수도 있어요. 조금 냉정하게 들릴 수 있지만, 부모가 재정적으로 안정돼 있는 게 장기적으로는 아이를 위한 일이기도 해요.
그렇다면 교육비와 투자, 어떻게 배분할까
저는 이렇게 정리했어요.
교육비는 '현재의 아이'를 위한 돈
지금 당장 필요한 것, 지금 아니면 늦어지는 것에 씁니다. 두 아이 각자 기초 학습 습관을 잡아주는 것, 아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활동 하나 정도는 사교육이라도 지원해요. 단, 남들 다 한다는 이유로 추가하는 건 최대한 자제해요.
투자는 '미래의 나'를 위한 돈
월급의 10~15%는 무조건 투자 or 연금으로 먼저 빠지게 설정해뒀어요. 교육비보다 먼저 나가는 구조로요. 이렇게 설정해두지 않으면 남는 돈으로 하겠다 생각하다가 결국 안 하게 되더라고요.
둘 다 하는 현실적인 배분 예시
세후 월급 500만 원, 두 아이 기준
| 항목 | 비중 | 금액 |
| 고정지출(주거/식비/통신 등) | 45% | 225만원 |
| 교육비(아이 2명) | 25% | 125만원 |
| 투자/연금 | 15% | 75만원 |
| 비상금/여유 | 15% | 75만원 |
지금 내가 쓰는 150만 원에서 25만 원을 줄이는 거예요. 학원 하나를 통째로 끊는 게 아니라, 두 아이에서 가장 효과가 낮은 것 하나씩만 조정해도 충분히 나오는 금액이에요.
이 비율이 모든 가정에 맞는 건 아니에요. 아이 나이, 학교급, 지역마다 다르거든요. 하지만 교육비가 이 비율을 크게 넘어가기 시작하면 한 번쯤 점검이 필요한 신호라고 생각해요.
내가 찾은 해결법 — 교육비에도 '예산 상한선'을 둔다
사실 이게 핵심이에요.
교육비는 명확한 상한선이 없으면 계속 늘어나요. 학원 하나 추가하는 게 큰 결정처럼 느껴지지 않거든요. 아이 한 명당 15만 원짜리 하나 더 추가하면 두 명이니까 30만 원이 그냥 늘어요. 근데 그게 쌓이면 어느 순간 150만 원이 되어 있는 거예요.
제가 실제로 쓰는 방법이에요.
- 교육비 통장을 따로 만들어요
월초에 125만 원만 교육비 통장으로 이체해요. 그 통장에서 다 쓰면 그달은 끝이에요. 두 아이 각자 필요한 것의 우선순위를 자연스럽게 고르게 되더라고요. - 1년에 한 번 교육비 전체를 다시 검토해요
아이가 정말 즐거워하는지, 효과가 있는지, 지금도 필요한지를 기준으로요. 두 아이를 같이 보다 보면 습관적으로 유지하는 학원이 꼭 하나씩은 나오더라고요. - 투자는 월급 들어오는 날 자동이체로 먼저 빼요
이체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면 투자를 빠뜨리는 일이 없어요. 순서가 중요해요. 쓰고 남으면 투자하겠다는 마인드로는 결국 투자를 못 하게 됩니다.
정리하면
교육비냐 투자냐는 사실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에요. 둘 다 해야 하는데, 비율을 어떻게 잡느냐의 문제예요.
제 지인처럼 월급 500에 두 아이 학원비 150만 원, 비율로 30%인 상황. 이걸 25%, 금액으로 125만 원 안으로 줄이는 게 목표예요. 25만 원 차이지만 그 25만 원이 1년이면 300만 원이고, 투자로 굴리면 10년 뒤에 꽤 달라지거든요.
이렇게 정리해봤어요.
교육비는 월급의 25%, 월 125만 원을 넘기지 않는다.
투자는 월급 들어오는 날 먼저 빠지게 설정해둔다.
교육비 통장은 따로 만들어서 예산 안에서만 쓴다.
완벽한 답은 없어요. 근데 기준이 없으면 매달 흔들려요. 어디엔가 선을 그어두는 것만으로도 훨씬 편해지더라고요.
두 아이 키우면서 교육비와 투자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, 어떻게 배분하고 계신가요?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저도 참고할게요.
※ 본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. 가계 상황에 따라 적합한 비율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용도로만 활용해주세요.